너도 한번 늙었다고 생각해 봐라, 양재오 신부 에세이 《지금도, 바람이 분다》 연재 1화



너도 한번 늙었다고 생각해 봐라후회 없이 떠날 수 있는지 생각해 봐라.”

늙음과 삶에 대한 양재오 신부 에세이 지금도바람이 분다》 연재 1.

 


노인성치매를 겪는 91세의 마리아 할머니는 기력이 눈에 띄게 쇠했다할머니는 양로원이 갑갑하다며 밖으로 나가고 싶어 했고 동시에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다할머니와 이야기를 마치고 돌아설 때마다 그분이 마치 새장에 갇힌 새와 같은 처지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착잡하다.

 

나이가 들어 정신이 혼미해지면 누구나 그와 같이 되는가!

 

나는 성모마리아를 향해 두 손 모아 큰 소리로 엄마를 부르는 할머니를 바라보며 생각한다나는 노년이라는 삶의 마침표를 찍으면서 하느님을 새롭게 대면할 수 있을까.

 

전문읽기 : http://naver.me/GzXhuFlg



늙어서 꼭 해야 할 일은 후회를 남기는 않는 것. - 양재오 신부의 삶과 늙음에 관한 에세이집 《지금도, 바람이 분다》 한국문학


■ 간략 소개

늙어서 꼭 해야 할 일은
후회를 남기지 않는 것입니다.
양재오 신부의 삶과 늙음에 관한 에세이집 지금도, 바람이 분다
     
우리는 다가오는 죽음에 기꺼이 손을 내밀 수 있을까요?
     
1996년부터 지금까지 대만에서 20년 넘게 사목활동을 이어온 양재오 신부님은 오랜 시간 사제의 신분으로 많은 이들의 죽음과 노년을 지켜보며 무엇이 죽음을 두렵게 하는지를 생각했습니다.
     
양재오 신부님는 나이가 들면 무엇보다 죽음을 후회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늙어서는 기뻤던 일, 슬펐던 일, 만족했던 일 등 모든 기억을 꼼꼼하게 살핀 후 죽음을 안타깝게 할 것들이 있다면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지금의 삶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고 합니다.
     
늙었기 때문에 고통을 잊거나, 늙었기 때문에 더 편하게가 아니라, 늙었기 때문에 후회가 없는 성실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양재오 신부님은 손자의 도움으로 죽음을 준비하는 할머니, 치매로 인해 어린이가 된 노인 등 다양한 일화로 인생의 황혼기에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할 수 있도록 안내하여 줍니다.
     
우리는 죽음에 기꺼이 손을 내밀 수 있을까요?
     
늙음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성찰하고 싶은 분에게 양재오 신부님의 《지금도, 바람이 분다》를 추천하여 봅니다.




■ 출판사 서평


한 사제의 따뜻하고 여유로운 시선으로 돌아본
우리 삶의 의미와 복된 죽음
그리고 아름다운 영혼의 울림
― 한국과 타이완, 미국과 일본의 사회와 문화를 경험하고,
신앙과 삶, 역사와 우리 인생의 의미를 성찰해온 진솔한 기록

자기가 태어난 모국이 아닌 타국에서 오랜 시간 산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것을 체험한다. 모국과는 다른 문화와 사람들 속에서 모국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삶의 다양성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체험한 낯선 시선으로 자신의 사유를 확장하고, 세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다시 고민하게 된다. 《지금도, 바람이 분다》는 1996년부터 지금까지, 타이완에서 사목활동을 이어가는 양재오 신부가 타이완을 비롯해 타국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느낀 것을 성찰해온 기록을 담은 책이다.

양재오 신부의 《지금도, 바람이 분다》는 나이가 든다는 것의 의미나, 죽음에 직면한 사람들의 모습과 같은 지극히 개인적인 삶의 순간에서부터, 종교의 가르침과 참선을 통해 삶의 의미를 깨우치려는 내적 수양을 쌓는 자기 수양의 시간들, 낯선 문화를 경험하고 그 속에서 다양성을 참된 의미를 발견해내는 시간,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지구라는 순환적인 세계의 일원으로서 환경 파괴에 대한 경각심과 평화에 대한 깨달음까지, 양재오 신부가 진솔한 깨우침의 시간이 오롯이 담겨 있다.

다가오는 죽음에 기꺼이 손을 내밀 수 있기를…

“하루를 보내고 잠자리에 들 때 내일 떠오르는 해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기약이 있는가. 하루가 저물 때 그 하루를 내 생의 마지막 날이라 여기고, 잠에 빠져드는 그 순간이 내 생의 마지막 순간이라고 여기면, 그때 마음에서 어떤 생각이 일어날까. 세상과 작별할 그날과 시간은 알 수 없으나, 그날과 시간이 내게도 분명히 다가올 것이다. 그때 아무런 여한 없이, 다가오는 그 손길에 나를 기꺼이 내어 맡길 수 있으면 얼마나 좋고 다행일까! 그렇게 되기를 기원한다.” — 〈물결 따라 살고 세상과 다투지 않는다〉

양재오 신부는 사제로서 많은 이들의 죽음을 곁에서 지켜보았다. 몇 십 년 전에는 청춘이었을 할머니가 자식과 손자의 도움으로 평온하게 죽음을 준비하는 모습에서 인간이 언젠가 거쳐야 할 삶의 경로를 느낀다. 어린이에서 청년을 거쳐 노인이 된 한 인간이 치매와 같은 노년기에 맞이하는 병으로 인해 다시 어린아이와 크게 다르지 않는 삶을 사는 모습을 지켜보며 양재오 신부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거쳐야 하는 인생의 황혼기에 대해 성찰한다. 노년기는 기뻤던 일, 슬펐던 일, 후회스러운 일, 만족했던 일을 막론하고 자기 일생을 점철한 삶의 모자이크를 하나하나 눈여겨보고, 한 걸음 물러서서 그 전체를 관조해야 한다는 사실을 독자에게 알려주고자 한다. 나이 듦을 거부하거나 부정하지 말고,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언젠가 다가올 죽음의 손길에 평안하게 자신을 내맡길 수 있기를 바라는 양재오 신부의 고백은 지금 당면한 삶에 더욱 충실하기를 요구한다. 하루하루 삶에 충실해야만 나이가 들어 맞이할 마지막 순간을 후회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구라는 배를 타고 우주를 여행하는 여행객으로서 삶 : 지구공동체에서 조화롭게 살아가기

“우리는 지구라는 배를 함께 타고 우주의 어느 작디작은 지점의 주위를 항행하는 여행객이다. 끊임없이 항행하는 이 작은 배 위에서 새로운 생명이 나타나는가 하면, 늙고 지친 생명이 자취를 감춘다. 이렇게 생성과 소멸 혹은 탄생과 죽음이 교차하는 가운데, 우리가 탑승한 지구호는 유유히 자기의 길(궤도)을 따라 돈다. 마치 자기의 미래와 목적지를 잘 안다는 듯이 말이다. 소박한 바람이 있다면 공동 운명체로 한 배를 탄 뭇 생명이 관심과 배려로 서로 챙겨주며, 짧은 생에 두 번 다시 함께할 수 없는 이 여정을 잘 마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 〈천둥과 번개가 주는 상념〉

“지구라는 배를 타고 우주를 여행하는 여행객”의 삶은 타인은 물론 우리가 사는 지구의 생태계와 조화를 추구하는 삶이다. 양재오 신부는 지구 곳곳의 환경 문제를 언급하며 우리에게 겸손할 것을 바란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가뭄과 홍수, 그리고 후쿠시마의 원전 사고를 두고 인간의 미래를 위해 좀 더 책임감 있는 성찰을 요구한다. 인간은 물론 자연과도 조화로운 삶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양재오 신부의 모습은 이 책에 실린 불교에 대한 두 편의 글(〈그리스도인이 본 우란분절: 불자의 효행을 생각하며〉, 〈잃어버린 미소를 찾아서: 서산 마애여래삼존상〉)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가톨릭 신부인 저자는 백제 마애불의 자비로운 미소에 감동을 받은 사연과 불교의 행사인 우란분절의 의미에 대해 깊이 고찰하며, 종교의 경계를 넘어 함께 어울러 사는 삶을 추구한다. 종교가 다르다고, 인종이 다르다고, 국가가 다르다고 서로 미워하고 공격하는 삶이 아닌, 지구라는 큰 배를 함께 타고 여행하는 동료로서의 배려와 조화를 고민하기를 바란다. 양재오 신부의 글에는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느님의 가르침에 충실하게 따르는 사제로서의 신념과 진솔함이 담겨 있다.

‘전쟁하는 인간’에서 벗어나 평화를 기원하다

“나라 잃은 백성이라는 것 외에 자기 탓이 전혀 없는데도, 잘못된 사회의 통념에 압도되어 오랜 세월 괜히 얼굴 한 번 제대로 들지 못하고 살다가 세상을 떠나신 할머니들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빈다.” — 〈위안부와 국가의 주권〉

양재오 신부의 시선은 지금 우리가 서 있는 한국의 역사적이고 사회적인 현장에도 머무른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을 방문해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사제이자 한 인간으로서 기도하는 한편, 남북 분단이라는 상황에 직면해 전쟁 위기에 있는 한국의 현실을 돌아보며, 이제는 더 이상 전쟁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기원한다. 전쟁이라는 비극을 불러올 수 있는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혜롭게 도출해내기를 요청하고 있다. 양재오 신부는 이 책을 통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건, 지구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쟁, 한반도의 전쟁 위협과 같은 지구에 사는 공동체 모두에게 위협이 되는 ‘증오’를 극복하고 인류의 평화를 위한 발걸음을 내딛기를 바란다. 하느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사제로서, 그리고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그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방법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양재오 신부의 글은, 바쁘게 살아가느라 외면해온 현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 목차


들어가며

● 1장 삶의 의미와 복된 죽음에 대하여
물결 따라 살고 세상과 다투지 않는다
너도 한번 늙어봐라
소의 운명, 사람의 운명
외로운 인간, 외로운 죽음
시한부 인생
꿈을 잃어버릴 때
인간의 죽음과 장례
그리스도인이 본 우란분절 — 불자의 효행을 생각하며

● 2장 조화롭고 넉넉한 삶을 위하여
그리스도교 선(禪)
부정적 감정을 다스리다
용서와 화해
욕망과 절제
잘 사는 법
춤과 노래 그리고 술
쪽빛 저고리

● 3장 영혼의 울림과 잃어버린 미소를 찾아서
핏빛 목소리 — 힐데가르트 폰 빙엔
음악의 혼을 사르다 — 그레고리오 알레그리
형님인 태양, 누님인 달
얼굴 표정 — 진화의 결정체
웃는 얼굴
잃어버린 미소를 찾아서 — 서산 마애여래삼존상

● 4장 벅찬 삶과 휴식 그리고 생기를 주는 언어
방귀 예찬
천둥과 번개가 주는 상념
가뭄과 홍수
옥에 티
유리공예
서점과 도서관
별 볼일 없이 지내다
고요한 휴식
대견스러운 나무
지금도 바람이 분다
생기를 주는 언어
때가 되면 제풀에 잠들겠지
대화와 논쟁 그리고 타협

● 5장 이주민과 세계인 그리고 경계인의 삶
예상 문제, 빗나간 예상 — 다나카 고이치 이야기
제너럴리스트를 위하여
가오싱젠의 ‘냉담한 문학’ — 그의 타이완 방문에 부치는 글
반면교사
이주민과 세계인 그리고 경계인
위안부와 국가의 주권
천지를 품은 백두산

● 6장 전쟁과 핵의 위협 속에 사는 인간
인간은 전쟁하는 동물이다
전쟁하는 인간
웨스트포인트
제발 그런 날이 오지 않기를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최상의 대비책을 세워야
너무 순진하거나 무지해서
어느 지인에게 띄운 편지
나가며 — 아침나절에




■ 저자 소개


양재오 신부
1987년 혜화동 낙산에 있는 서울 대신학교(가톨릭 대학교 신학대학)에서 사제 수업을 마치고, 1989년 한국외방선교회(Korean Missionary Society) 사제로 서품되었다. 그 뒤 서강대학교 대학원(1990~1993년)에서 종교학을 전공하였다. 한국외방선교회 신학원장과 수련장을 역임하였고, 1996년 타이완(台灣)에 파견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신주교구(新竹教區)에서 사목하고 있다. 현재 신주교구 샹산 (香山)의 삼위일체 성당(天主聖三堂) 주임 신부이다. 논문으로 〈불교 인식론의 변증법적 전개과정에 관한 고찰〉, 〈지장 신앙의 이해〉, 〈불교 보살 신앙의 그리스도교적 이해〉 등이 있고, 《내 마음속에 숨은 우상들》, 《무엇이 우리의 마음을 지배하는가》를 썼으며, 《창조적 충돌》 을 번역하였다.
양재오 신부님의 선교 일기 보기
http://kms75.or.kr/bbs/board.php?bo_table=diary&wr_id=1480


20세기를 대표하는 화가 앙리 마티스가 보들레르 《악의 꽃》을 그리다. 《악의 꽃》 앙리 마티스 에디션 알콩달콩 책소개


피카소와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화가 앙리 마티스.

보들레르 《악의 꽃》을 그리다.

- 《악의 꽃》 앙리 마티스 에디션 X 패브릭 패키지 텀블벅 펀딩


1944년 여름.

오랫동안 보들레르의 《악의 꽃》을 묘사하고 싶었던 20세기의 위대한 화가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는 자신에게 영감을 준 《악의 꽃》의 시를 그림으로 표현하였고, 1947년엔 그 그림을 시와 함께 묶어 출판했습니다.


앙리 마티스의 애정에 힘입어 《악의 꽃》 앙리 마티스 에디션(1947)은 출간 당시 순식간에 매진되기도 했습니다.


이제 마티스가 사랑한 보들레르의 시와 그 시에 바치는 마티스의 그림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실 수 있으며, 《악의 꽃》 앙리 마티스 에디션의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하기 위해, 한정판 패브릭 패키지(손수건, 에코백, 파우치)를 준비하였습니다.


내가 꿈꾸는 것은 우울하게 하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닌,

균형과 평온함의 예술,

사업가이건 작가이건

모든 정신 노동자를 심적으로 위로하고,

육체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는

안락의자 같은 예술이다.

ㅡ 앙리 마티스


앙리 마티스의 그림은 앙리 마티스가 남긴 위의 말처럼 일상의 휴식을 위한 그림들입니다. 시와 그림 그리고 앙리 마티스의 그림이 들어간 손수건 등으로 일상의 피로를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한국어판 《악의 꽃》 앙리 마티스 에디션은, 1947년 앙리 마티스가 제작한 320권 중에서 263번째 판본을 재현한 Les Fleurs du mal (Editions Hazan, paris, 2016)을 참고하였으며, 《악의 꽃》에 실린 총 126편의 시 중 마티스가 선정한 시 33편과 번역자가 추가한 <만물교감>, <가을의 노래> 두 편을 포함해, 총 시 35편이 수록됩니다.


번역은 김인환 선생님(이화여대 불문과 명예교수)이 맡으셨으며, 정장진 선생님(문학평론가, 미술평론가)이 마티스 그림에 대한 해설을 써주셨습니다.


한국어판 《악의 꽃》 앙리 마티스 에디션에 자세한 설명과 패브릭 패키지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여 주세요.


* 책소개 및 펀딩 내용 자세히 보기 *

https://tumblbug.com/matisse



글을 쓸 때와 말할 때 나는 같은 사람일까요?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읽을 고전, 《구술문화와 문자문화》, 인문,사회과학


글을 쓸 때와 말할 때 나는 같은 사람일까요?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고전,
《구술문화와 문자문화》, 30주년 기념판 출간

말을 할 때와 글을 쓸 때 우리는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볼 때, 댓글을 달 때도 우리는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보통 자기 생각을 말, 글, 댓글, 영상 등으로 표현한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그 생각은 답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미디어가 우리의 생각, 즉 세상을 인식하는 법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대학 등에서는 맥루한의 《미디어의 이해》란 책을 통해 미디어와 인간의 관계를 많이 배우고 있지만, 그 이전에 미디어와 인간의 관계를 탐색한 책이 있습니다. 바로 월터 J. 옹의 저서 《구술문화와 문자문화》입니다.

이 책은 1982년 첫 출간 이후 수사학, 커뮤니케이션, 교육, 매체 연구, 영어, 문학비평 등 넓은 범위의 학문에 영향을 끼친 고전으로, 그저 도구 정도로만 생각했던 말과 글이란 미디어가 도구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소개한 명저입니다.

개정판 『구술문화와 문자문화』는 원서 초판 출간 30주년 기념판을 번역한 것으로 호주 커틴대학교의 존 하틀리 교수의 해제를 추가한 판본입니다. 이 책은 우리 인간의 의식 깊은 곳에서 미디어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탐구한 책으로, 오늘날 우리가 미디어를 주의하거나 이해하려는 태도의 토대가 된 책입니다.

몹시 어려운 책이지만 미디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꼭 참고해야 할 책이며, 최근 유행하는 팟캐스트, 유튜브BJ 같은 디지털 시대의 구술문화를 이해하고자 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김민수(전 서울대 교수, 디자인문화비평 편집인) 서평 읽기
https://news.joins.com/article/4039278




■ 출판사 서평  

구술문화와 문자문화를 공시적이고
통시적으로 접근해 현대 문화의 특성을
날카롭게 분석한 현대의 고전!
― 『구술문화와 문자문화』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출간


월터 J. 옹의 저서 『구술문화와 문자문화(Orality and Literacy)』는 1982년 첫 출간 이후 수사학, 커뮤니케이션, 교육, 매체 연구, 영어, 문학비평, 고전, 성서 연구, 신학, 철학, 심리학, 인류학, 문화 연구, 역사, 중세 연구, 르네상스 연구, 미국 연구, 젠더 연구, 생물학, 컴퓨터 과학 등 넓은 범위의 학문에 영향을 끼친 현대의 고전 반열에 오른 책이다. 이번에 문예출판사에서 개정판으로 나온 『구술문화와 문자문화』는 초판 출간 30주년 기념판을 번역한 것으로 호주 커틴대학교의 존 하틀리 교수의 해제를 추가한 판본이다. 『구술문화와 문자문화』는 1995년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된 이후 지금까지 꾸준하게 관심을 받아왔다. 이번에 30주년 기념판이 출간됨으로써, 『구술문화와 문자문화』가 후대의 학문에 미친 영향과 의미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구술성과 문자성에 담긴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읽다
월터 J. 옹은 『구술문화와 문자문화』에서 언어를 목소리로 구술하는 것(orality)과 문자로 쓰거나 인쇄하는 것(literacy)이 인간의 의식 및 사고에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초점을 두면서, 음성언어에 바탕을 둔 구술문화와 쓰기 및 인쇄에 토대를 둔 문자문화가 인류의 표현양식과 매체의 변천과 더불어 어떻게 변화되어 오늘에 이르렀는지를 명징한 논리와 풍부한 예증을 통해 검증해낸다. 또한 이에 덧붙여 오늘의 새로운 문화양태라 할 수 있는 전자문화가 그에 앞선 구술문화와 문자문화의 맥락에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탐색함으로써 오늘의 현대문화의 흐름과 동향을 매우 흥미로운 관점에서 가늠한다. 특히 저자는 현대인들이 그간 부지불식간에 문자문화에 내면화되어 있음을 일깨워주면서, 전통적인 구술문화의 특성이 어떻게 인류의 역사적 전개에 작용하고 있는가를 풍부한 예증과 논거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구술문화와 문자문화』 이전과 이후,
학문적 업적이 담긴 30주년 기념 개정판

30주년 기념판에 수록된 존 하틀리 교수의 해제는 ‘옹이즘(Ongism)’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월터 J. 옹이 남긴 영향력에 대해 설명한다. 하틀리 교수는 해제를 ‘옹이즘 이전’과 ‘옹이즘 이후’를 나눠 분석하면서 『구술문화와 문자문화』가 남긴 놀라운 현대적 성취에 대해 평가한다. 하틀리 교수는 옹이즘을 평가하는 데 있어 이 책이 남긴 긍정적인 요인뿐 아니라 매우 냉정한 시선으로 비판적인 측면까지 검토하고 있어, 독자들이 『구술문화와 문자문화』를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초판 번역을 맡았던 임명진 교수(전북대 명예교수)가 하틀리 교수가 추가한 두 개의 장을 새로 번역했으며, 기존 초판 번역도 꼼꼼하게 다시 다듬었다. 

  

■ 차례
  
옹이즘(ONGISM) 이전 (존 하틀리) 
서문

 
1장—언어의 구술성
문자성에 입각한 정신과 구술성에 입각한 과거
‘구전문학’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2장—일차적 구술성에 대한 현대의 발견
구두 전승에 대한 초기의 주목
호메로스의 문제
밀먼 패리의 발견
후속 연구와 관련 연구


3장—구술성의 정신역학
힘과 행위로서의 음성 언어
생각해낼 수 있어야 아는 것이다: 기억술과 정형구
구술문화에 입각한 사고와 표현의 특징들
구술문화의 기억형성
목소리에 의지하는 생활양식
영웅적이고 ‘무거운’ 인물과 괴팍한 인물의 인식적 역할
소리의 내면성
구술성, 공동체, 성스러운 것
말은 기호가 아니다


4장—쓰기는 의식을 재구조한다
자율적 담론의 새로운 세계
플라톤, 쓰기, 컴퓨터
쓰기는 기술이다
‘쓰기’ 또는 ‘기록물’이란 무엇인가
기록물은 많으나 알파벳은 오직 하나
문자성의 시작
기억으로부터 쓰인 기록까지
텍스트성의 역학
거리, 정확성, 기록방언, 대량의 어휘
쓰기와 구술성의 상호작용 (1): 수사법과 그것이 쓰이는 장소
쓰기와 구술문화의 상호작용 (2): 학술 언어
구술성의 완고함


5장—인쇄, 공간, 닫힌 텍스트
청각 우위에서 시각 우위로
공간과 의미
한층 광범위한 영향
인쇄와 폐쇄 : 상호텍스트성
활자 이후 : 전자


6장—구술적 기억, 줄거리, 성격화
줄거리의 기본
내러티브와 구술문화
구술적인 기억과 줄거리
플롯의 폐쇄 : 여행담에서 추리소설로
‘입체적’ 인물, 쓰기, 인쇄


7장—몇 가지 정리
문학사
신비평과 형식주의
구조주의
텍스트주의자와 탈구조주의자
언어행위론과 독자반응론
사회과학, 철학, 성서 연구
구술성, 쓰기, 인간적인 것
‘미디어’ 대 인간의 의사소통
내면으로의 회귀: 의식과 텍스트

 
옹이즘(ONGISM) 이후 (존 하틀리)
『구술문화와 문자문화』의 참고 문헌
존 하틀리 교수가 추가한 장에 대한 참고 문헌
옮긴이의 말
『구술문화와 문자문화』의 찾아보기
존 하틀리 교수가 추가한 장에 대한 찾아보기

  

■ 본문 엿보기
  
· 이 책의 주제는 구술성(口述性, orality)과 문자성(文字性, literacy)의 차이에 관한 것이다. 또는 다음과 같이 말하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또는 무슨 책이든 ‘읽는’ 사람들은 당연히 내면에서부터 문자문화(literate culture)에 익숙하기 때문에, 구술문화에서의 사고와 언어표현(오늘날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고 때로는 기묘하게도 여겨지지만)은 어떠한 것인지가 이 책의 첫 번째 주제가 된다. 두 번째로 주제가 되는 것은 문자에 익숙한 사람의 사고와 표현이 구술성으로부터 어떻게 생겨났는가, 그리고 그러한 사고 및 표현과 구술성의 관계는 어떠한가 하는 것이다. (29~30쪽)
 
· 문자 사용에 익숙한 사람들은 일차적 구술문화가 어떠한 것인지, 전혀 쓰기(writing)를 모르거나 쓰기라는 수단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문화가 어떠한 것인지 상상하기가 매우 어렵다. 어떠한 말을 ‘찾아서 읽어보는’ 경험을 해본 사람이 아무도 없는 문화를 상상해보라. 일차적 구술문화에서 ‘무엇인가를 찾아서 읽어본다’는 표현은 공허한 말이다. 즉 이 표현에는 생각할 만한 의미가 없는 것이다. 쓰기가 없으면, 말이 지시하는 대상은 눈에 보이더라도 말 자체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70쪽)
 
· 구술필기(dictation)라는 방식은 목소리를 내어 생각을 전개하는 구술문화에 입각한 뿌리 깊은 심적 습관 때문에 지탱되었지만, 쓰기 기술의 수준도 그것이 지속된 원인이었다. 중세 때 영국인 오드릭 비탈리스는 물리적인 행위로서의 쓰기를 ‘전신 노동’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중세 전반에 걸쳐 저작가들(authors)은 종종 필경사들(scribes)을 고용했다. 물론 쓰면서 문장을 짓는 것, 즉 펜을 쥐고 생각을 짜내는 것은 특히 짧은 문장을 쓰는 데 있어 고대부터 어느 정도 행해져왔다. 그러나 문학작품과 같은 긴 문장을 쓰는 데 그러한 방식이 널리 취해진 것은 다른 시대, 다른 문화에서였다. 11세기 영국에서 그러한 방식은 드물다가 11세기 후반에 이르러서 조금 나타났으나 그것조차도 구술문화가 크게 잔존한 심리적 틀 속에서 행해졌으므로, 그 양상이 어떠했는지 상상하는 것조차 우리로서는 힘들다. 문장을 쓰면서 다듬노라면 자기 자신을 향해서 구술하는 것 같다고 11세기 세인트올반스의 에드머는 말하였다. 토머스 아퀴나스도 손수 원고를 쓴 『신학대전(Summa theologiae)』을 반(半)구술 형식으로 구성하였다. (161~162쪽)
 
· 구술성에 대하여, 그리고 구술성과 문자성의 대립에 대하여 오늘날처럼 주의를 기울이게 됨에 따라서, 선의에서 나온 것이기는 하지만 본질적으로 한계를 갖는 이상의 접근 방법을 대신하여 의식의 전단계에 관한 한층 긍정적인 이해가 자리 잡아왔거나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 책으로 출간된 라디오 통신 강의에서 레비스트로스는 스스로 “우리가 소위 ‘원시적’이라 잘못 부르는 사람들”을 옹호하고, 그들의 정신은 ‘조잡하다’라든가 ‘기본적으로 우리와 다르다’라는 단정에 반대한다. 그는 ‘원시적’이라는 말을 ‘쓰기를 모른다’는 말로 바꾸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그러나 ‘쓰기를 모른다’는 말도 여전히 부정적인 평가이며, 쓰기로 인해 생겨난 편견을 엿보이게 한다. 이 책에서 지금까지 논해온 내용을 되돌아본다면, ‘구술적’이란 말은 그다지 낮추어 보는 의미를 포함하지 않고 한결 긍정적인 용어임이 암시되었을 것이다. ‘야생의 사고는 전체화된다’라는 레비스트로스의 곧잘 인용되는 말은, ‘구술적인 사고는 전체화된다’로 변경될 것이다. (269~270쪽)
 
  
■ 작가 소개

 
■ 지은이  월터 J. 옹(Walter J. Ong, 1912~2003)
미국 예수회 신부이자 고전연구자·신학자·매체론자·문학비평가.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태어나 록허스트대학에서 고전학을 전공하였으며, 1935년 예수회에 입회하여 카톨릭 사제의 길을 걸었다. 세인트루이스대학교에서 맥루언(M. McLuhan)의 지도로 영국 시인 홉킨스(G. M. Hopkins)를 연구해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1954년에는 하버드대학교에서 밀러(P. Miller)의 지도로 프랑스 교육개혁자인 라무스(P. Ramus)의 수사학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약 30년간 세인트루이스대학교 교수로 재직하였고, 한때 백악관 교육 TF팀, 미국 예술·과학 아카데미의 연구원, 미국밀턴학회 회장, 미국현대언어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2003년 미국 미주리 주에서 사망했다.
중세 수사학을 연구하면서 언어의 구술성과 문자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후 커뮤니케이션·미디어 기술이 인간의 말과 사고에 미친 영향력을 꾸준히 탐구했다. 이런 연구 결과들을 Ramus, Method, and the Decay of Dialogue(1958), The Presence of the Word(1967), Rhetoric, Romance, and Technology(1971), Interfaces of the Word(1977) 등의 저술로 발표하였고, 뒤에 이를 정리하여 Orality and Literacy : The technologizing of the word(1982)로 종합하였다. 그는 이런 일련의 저술을 통하여 언어와 관련된 미디어가 언어를 보전하고 확장하고 변경하는 데 어떻게 이용되는지, 그리고 이러한 이용 방식이 인간의 의식이나 사고 패턴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연구했다.
이 밖에 그의 저술로는 Frontiers in American Catholicism(1957), The Barbarian Within(1962), In the Human Grain(1967), Hopkins, the Self, and God(1986), Faith and Contexts(1992~1999), An Ong Reader(2002) 등이 있다.

 
■ 옮긴이 임명진( 林明鎭, 1952 ~ )
전북대 명예교수이자 문학비평가. 전북 장수 출생으로 전북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한국문학을 공부하였다. 198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당선되었다. 1991~2018년 전북대 국문과 교수 재직 시 주로 문학비평론·한국현대문학사·현대소설론 등을 강의하였다. 현대문학이론학회장,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 전북작가회의 회장, 한국언어문학회장, 전북민예총 회장, 6·15공동선언실천전북본부 상임의장 등을 역임하였다.
지은 책으로는 『제3세대 비평문학』(1987, 공저), 『문학의 비평적 대화와 해석』(1997), 『판소리의 공연예술적 특성』(2003, 공저), 『한국 근대소설과 서사전통』(2004), 『탈경계의 문학과 비평』(2008), 『한국 현대문학과 탈식민성』(2012, 공저), 『탈식민의 시각으로 보는 한국현대문학사』(2015)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문학의 의미』(1985)가 있으며, 엮은 책으로는 『호남좌도 풍물굿』(1994, 이하 공편), 『호남우도 풍물굿』(1995), 『페미니즘 문학론』(1996), 『판소리 단가』(2003), 『전북문학지도 1·2·3』(2004~6) 등이 있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베버씨 관료제의 문제는 무엇인가요?ㅡ 막스 베버, 《관료제》출간 인문,사회과학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베버씨 관료제의 문제는 무엇인가요?
ㅡ 막스 베버, 《관료제》

모두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틀리다고 말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막스 베버는 대부분의 사람이 어떻게 하면 더 합리적일까를 궁리하던 시절 합리적이라는 관료제가 인간성을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늘날에 와선 공무원이나 기업의 간부 같은 '관료'가 행하는 비인간적인 행동들을 비난하기도 하고, 관료제가 얼마나 고리타분한(생산성도 없고, 재미도 없는) 조직을 만드는지를 지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막스 베버의 이론이 없었다면 이런 문제점들을 더 늦게 이해하게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관료제 사회가 인간성을 고민해야 한다는 막스 베버의 이론이 감정을 고려한 신고전 경영이론의 토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일반 대중 교양서는 아니지만 관료제 사회가 무엇이고, 관료제 사회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알려준다는 점에서는 교양서로 읽을 수도 있습니다.

문예출판사의 《관료제》는 이 책은 《경제와 사회》 제2부 9장 〈지배 사회학〉의 2절 〈관료제 지배의 본질, 전제 조건 및 발전(Wesen, Voraussetzungen und Entfaltung derbürokratischen Herrschaft)〉을 번역한 것으로, 베버의 관료제 이론에 대한 보충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두 개의 글을 부록으로 실었습니다.

하나는 《경제와 사회》 제1부 3장 〈지배의 유형〉의 2절 〈관료제의 행정 직원을 갖춘 합법적 지배(Die legaleHerrschaft mit bürokratischem Verwaltungsstab)〉이며, 다른 하나는 막스 베버가 1918년 오스트리아 장교들에게 한 강연문 〈사회주의〉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여 주세요.

▶ 도서 자세히 읽기
https://goo.gl/ZZfK1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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