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소설은 무엇인가? 비평동인회 크리티카의 첫 단행본, 《소설을 생각한다》 출간 문학평론과 문학연구



소설의 사소화가 소멸이나 무의미함을 의미할 수는 없다.

소설과 문학의 위기와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

루카치, 로런스, 벤야민, 바흐친, 아도르노, 김현, 백낙청 등

문학을 전공하며 꼭 읽어야 하는 작가의 텍스트가 가지는

문학적, 이론적, 역사적 의미를 찾고자 할 때 읽을 책

문학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라는 가라타니 고진의 '근대문학의 종언'은 2000년 대 초, 문학계에 큰 파문을 준 적이 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생각은 가라타니 고진만의 유일한 생각이었을까. 《소설을 생각한다》는 서문에서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문학 그중에서도 소설의 죽음에 대해서는 200년 전부터 고민의 대상이었다.

오늘날 소설은 과거의 소설에 비하여 많이 사소한 것이 되어 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사소화가 소멸이나 무의미함을 의미할 수는 없다. 인간에게 있어 위기란 언제나 창조적 사유의 원천이었다.

이 책에서는 '위대한'이라는 관형어를 붙일 수 있는 과거의 작가들이 남긴 텍스트에서 '소설의 위기'와 '소설의 미래'를 찾는다. 비평동인회 크리티카는 '소설의 사소화'란 시류를 거슬러 새로운 큰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혹은 만들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저술하였다.

크리티카는 국문학·영문학·불문학·독문학·러시아문학·중문학·미학 등을 전공한 연구자들이 2003년 결성한 비평동인회이며, 이 책은 그 성과를 모은 책이다. 책은 소설의 위기와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동시에 여기에 실린 해설들은 벤야민, 프레드릭 제임슨, 로런스, 루카치, 바흐친, 사르트르, 아도르노, 제임슨, 루쉰, 최재서, 백낙청, 임화, 김현과 같은 위대한 작가가 저술한 비평 또는 작품의 역사적, 문화사적, 이론사적 맥락을 이해하고자 하는 학생 및 독자에게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 차례

책을 펴내며

1장

소설의 미래 ― 데이비드 로런스

「소설의 미래」와 로런스의 소설미학 ― 김성호

2장

옮긴이의 말: 루카치와 케슬러의 글을 읽기 전에 ― 김경식

소설 ― 게오르크 루카치

‘소설론의 몇 가지 문제’에 대한 토론의 결어(結語)를 위한 테제들 ― 게오르크 루카치

역사·유물론적 소설 장르론을 위한 입지 모색 ― 페터 케슬러

3장

이야기꾼: 니콜라이 레스코프의 작품에 대한 고찰 ― 발터 벤야민

서사정신의 회복을 위하여: 발터 벤야민의 「이야기꾼」 ― 임홍배

4장

문학 장르로서의 소설 ― 미하일 바흐친

바흐친의 발표문에 붙이는 테제들 ― 미하일 바흐친

바흐친의 소설이론: 「문학 장르로서의 소설」 또는 「서사시와 소설」 읽기 ― 변현태

5장

『이방인』 해설 ― 장폴 사르트르

「『이방인』 해설」과 사르트르의 소설 기법론 ― 윤정임

6장

동시대 소설에서 화자의 위치 ― 테오도어 아도르노

아도르노 이후: 동시대 유럽 소설의 화자 ― 데이비드 커닝엄

7장

역사 속의 『율리시스』 ― 프레드릭 제임슨

프레드릭 제임슨의 『율리시스』 읽기 ― 이경덕

8장

『외침』 자서 ― 루쉰

『아Q정전』 제1장 서문 ― 루쉰

루쉰의 ‘소설 모양의 문장’에 관한 소론 ― 이보경

9장

「川邊風景」과 「날개」에 關하야 —리아리즘의 擴大와 深化 ― 최재서

리얼리즘- 모더니즘 범주 (재)구성의 감각과 효과: 최재서의 「리아리즘의 擴

大와 深化 — 「川邊風景」과 「날개」에 關하야」에 대하여 ― 박상준

10장

세태소설론 ― 임화

임화의 「세태소설론」 읽기: 본격, 세태, 심리, 통속소설 ― 조현일

11장

소설은 왜 읽는가 ― 김현

소설과 욕망: 김현의 「소설은 왜 읽는가」 읽기 ― 오길영

12장

황석영 장편소설 『손님』: 한반도에서 화해와 평화 찾기 ― 백낙청

소설과 리얼리즘 — 「황석영의 장편소설 『손님』: 한반도에서 화해와 평화 찾

기」를 중심으로 ― 황정아

저자 약력

찾아보기




■ 지은이 소개

비평동인회 크리티카

‘크리티카’는 자율적이고 독자적인 비평행위의 공간을 만들고자 한 연구자들이 모여 2003년에 결성한 비평동인회의 이름이다. ‘크리티카’는 고전적인 비평정신이 살아 있는 비평 전문지, 비평적 관심과 학문적 관심을 결합한 비평 전문지이기를 자임한 동인지 『크리티카』 발간을 통해 사회적 소통을 시도했다. 지금은 약 10여 명이 매달 한 차례 모여 같이 공부하는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 『소설을 생각한다』는 그 10여 명의 동인이 동인지를 대신하는 단행본 형태로 집단 작업을 시도한 끝에 나온 첫 번째 결과물이다.

• 이 책에 참가한 크리티카 동인(가나다 순)

김경식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서 게오르크 루카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8년 현재 ‘자유연구자’로 공부하면서 글을 쓰고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 『게오르크 루카치: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리』, 『통일 이후 독일의 문화통합 과정』(공저), 『다시 소설이론을 읽는다』(공저), 『루카치의 길: 문제적 개인에서 공산주의자로』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게오르크 루카치: 맑스로 가는 길』(공역), 『고차세계의 인식으로 가는 길』, 『미적 현대와 그 이후: 루소에서 칼비노까지』, 『소설의 이론』, 『사회적 존재의 존재론을 위한 프롤레고메나』(공역) 등이 있다.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 번역으로 2007년 제12회 한독문학번역상을 받았다.

김성호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버펄로 소재 뉴욕주립대학교에서 D. H. 로런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Capitalismand Affective Economies in Lawrence’s Women in Love”(2016) 등 로런스에 관한 글과 그 밖에 영문학・미학 관련 논문을 주로 써왔으며 근래에 정서・정동론에 관심을 두고 있다. 공저로 『지구화시대의 영문학』, 『영미명작, 좋은 번역을 찾아서』, 『다시 소설이론을 읽는다—세계의 소설론과 미학의 쟁점들』, 역서로 『처음에는 비극으로, 다음에는 희극으로: 세계금융위기와 자본주의』, 『헤겔, 아이티, 보편사』, 『바그너는 위험한가』, 『24/7 잠의 종말』 등이 있다.

박상준

서울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 「한국 신경향파 문학의 특성 연구: 비평과 소설의 상관성을 중심으로」(2000)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인문사회학부 교수로 있다. 국문학 연구서로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문학과 이상, 최재서』(소명출판, 2018), 『통찰과 이론』(국학자료원, 2015), 『형성기 한국근대소설 텍스트의 시학』(소명출판, 2015), 『한국 현대소설 텍스트의 시학』(소명출판, 2009), 『한국 근대문학의 형성과 신경향파』(소명출판, 2000), 『1920년대 문학과 염상섭』(역락, 2000)을 썼고, 문학평론집으로 『문학의 숲, 그 경계의 바리에떼』(소명출판, 2014), 『소설의 숲에서 문학을 생각하다』(소명출판, 2003)를, 인문교양서로 『에세이 인문학』(케포이북스, 2016)과 『꿈꾸는 리더의 인문학』(케포이북스, 2014)을 출간했다.

변현태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에 노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모스크바 대학교 교환학생으로 연수를 마쳤다. 1997년에 모스크바 대학교 박사과정에 입학해 2000년에 고대 러시아 문학 분야의 논문 「17세기 러시아 웃음문학의 희극성」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부터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중세적 웃음의 이중적 의미론과 「주점에의 예배」의 희극성」 「『원초 연대기』와 고대 러시아적 역사 인식과 재현의 특수성에 대하여」 「『이고르 원정기』의 신화적 사유와 역사의식」등 고대 러시아 문학에 대한 논문을 썼다. 고대 러시아 문학 외에도 러시아 문학 이론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바흐친의 소설이론과 그 현재적 의미」 「문화기호학과 폭발: 로트만의 『문화와 폭발』을 중심으로」 등의 이론관련 논문을 썼다. 저서로 『해석적 패러다임으로서의 반성과 지향』 『다시 소설이론을 읽는다』(공저)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 도스토옙스키의 『스테판치코보 마을 사람들』 등이 있다.

오길영

현재 충남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저서로는 평론집 『힘의 포획: 감응의 시민문학을 위하여』(2015), 연구서 『포스트미메시스 문학이론』(2018),『세계문학공간의 조이스와 한국문학』(2013), 『이론과 이론 기계: 들뢰즈에서 진중권까지』(2008) 등이 있다.

윤정임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에서 공부했고 프랑스 파리 10대학에서 사르트르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8년 현재 대학에서 간헐적으로 강의를 하며 글을 쓰고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사르트르와 20세기』(공저), 『사르트르의 미학』(공저), 『다시 소설이론을 읽는다』(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변증법적 이성비판』(공역), 『사르트르의 상상력』, 『시대의 초상』, 『자코메티의 아틀리에』 등이 있다.

이경덕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프레드릭 제임슨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번역으로 프레드릭 제임슨의 『정치적 무의식』 (공역), 테리 이글턴의 『문학비평: 반영이론과 생산이론』(원제: 마르크스주의와 문학 비평), 에두아르도 갈레아노의 『사랑과 전쟁』 등이 있고, 공저로 『탈식민주의: 이론과 쟁점』, 『처음 읽는 영미 현대 철학』이 있다. 그밖에 「페미니즘의 공과, 그리고 19세기 영국 소설 읽기」, 「이글턴과 제임슨에 있어서의 해체론」, 「불교 철학과 근대 문학」 등의 논문을 썼다. 연세대학교 영문학과 및 비교문학과 대학원에서 강의해왔고, 프레드릭 제임슨 및 해체론과 관련한 책을 준비하고 있다.

이보경

1969년생.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서 중국 근대소설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와 콜롬비아대학에서 박사후 연수를 했고 지금은 강원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근대어의 탄생-중국의 백화문운동』, 『문(文)과 노벨(Novel)의 결혼』이 있고, 역서로는 『루쉰 그림전기』, 『내게는 이름이 없다』, 『동양과 서양 그리고 미학』(공역) 등이 있고, 『루쉰전집』 번역에 참가하여 문집 『거짓자유서』, 『풍월이야기』, 『열풍』, 『먼곳에서 온 편지』와 서신 일부를 번역했다.

임홍배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괴테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99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괴테가 탐사한 근대』(2016), 『독일 고전주의』(2017), 『기초자료로 본 독일 통일 20년』(2011, 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는 『젊은 베르터의 고뇌』(2012), 『어느 사랑의 실험』(2011), 『로테, 바이마르에

오다』(2016), 『세상의 끝』(2017), 『나르치스와 골드문트』(1997), 『진리와 방법』(2011, 공역) 등이 있으며, 펴낸 책으로 『황석영 문학의 세계』(2003), 『살아 있는 김수영』(2005), 『김남주 문학의 세계』(2014) 등이 있다.

정성철

서울대학교 미학과에서 테오도르 W. 아도르노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8년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예술사회학을 강의하고 있다. 쓴 논문으로는 「예술사회학으로서의 아도르노 미학」, 「환경운동과 마르크스주의」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역사유물론의 재구성』, 『재현의 정치학: 40년대 이후의 미국미술』(공역), 『현대미술의 지형도』(공역), 『모더니티와 시각의 헤게모니』(공역) 등이 있다.

조현일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국어국문학과에서 『손창섭・장용학의 허무주의적 미의식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소설과 사상』 신인평론상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원광대학교 사범대 국어교육과에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문학의 근대성과 리얼리즘』, 『전후소설의 허무주의적 미의식』, 『조선적인 것의 형성과 근대문화담론』(공저)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웃음・유머 교육에 대한 문학교육적 고찰」, 「비상사태기의 문학과 정치」, 「노동 소설과 정념 그리고 민주주의」, 「박태순 소설에 나타난 유년기 형상에 대한 연구」, 「권태와 혁명」, 「대도시와 군중」, 「자유주의와 우울: 김승옥론」 등이 있다.

황정아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D. H. 로런스의 근대문명관과 아메리카」를 주제로 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HK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개념비평의 인문학』, 『다시 소설이론을 읽는다: 세계의 소설론과 미학의 쟁점들』(편저), 『트랜스내셔널 인문학으로의 초대』(공저), 『언어와 소통: 의미론의 쟁점들』(공저), 『자본주의 사회와 인간 욕망: 서구 리얼리즘 문학의 현재성』(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왜 마르크스가 옳았는가』, 『역사를 읽는 방법: 텍스트를 어떻게 읽고 해석할 것인가』(공역), 『패니와 애니』(공역), 『도둑맞은 세계화』, 『종속국가 일본』(공역), 『쿠바의 헤밍웨이』 등이 있다.




■ 본문 엿보기

■ 사실 이 책을 만들면서 ‘소설의 위기’, 심지어는 ‘근대문학의 종언’이라는 담론마저 실감을 얻고 있는 상황이 의식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사회문화적 형국에서 소설에 대한 과거의 사유를 소개하는 것은 너무 한가한 작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런데 조금 뒤로 물러나 생각해 보면, ‘소설의 위기’나 ‘소설의 죽음’은 이미 200여 년 전에 헤겔이 ‘예술의 붕괴’ 또는 ‘예술시대의 종언’을 말한 이래, 더 분명하고 구체적으로는 지난 세기 초반부터, 서양에서는 반복적으로 등장했던 논제가 아니던가. 이 책에 소개된 몇몇 텍스트도 각자 그 나름으로 맞이했던 ‘소설의 위기’를 각자의 눈으로 직시하고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길을 각자의 방식으로 모색한 사상적 고투의 산물로 볼 수 있다. 한데 진정한 사유란 원래 그런 것이 아닐까. 일가를 이룬 사상가의 사유치고 죽음과 절망, 고통과 위기를 직시하고 그것과 맞상대하지 않은 사유가 있었던가. ‘위대한’이라는 관형어가 붙을 만한 소설들 또한 그러하지 않은가. 인류가 존속하는 한 언제 어디서나 어떤 식으로든 들이닥치는 ‘위기’야말로 어쩌면 진정한 사상, 생명력을 일깨우는 창조적 사유의 (부정적) 모태일 것이다. (7쪽)

■ 소설가는 자기가 그리는 세계를 바깥에서 바라보는 관찰자가 아니다. 로런스의 비유를 이어 가면, 소설가 자신이 하나의 ‘물고기’가 되어 삶의 흐름 속에 있는 다른 존재들의 움직임에, 그것이 일으키는 떨림에 민감하게 반응할 때라야 삶의 진실에 부합하는 소설적 구도가 ‘드러나고, 또는 성취되는’ 것이다. 상대성의 진리는 내재성의 진리다. ‘피와 뼈로 인식한다’는 것, 우리 사이에 더 흔한 표현으로 ‘몸으로 안다’거나 ‘몸으로 쓴다’는 것은 이런 내재주의를 가리킬 것이다. 물론 하나하나의 반응이 곧바로 예술적 구도를 만들어 내지는 않는다. 구도란 갖가지 반응이 순간적 번득임 속에 하나의 총체로, 또는 성좌로 승화된 것일 터다. (33쪽)

■ 벤야민이 「이야기꾼」에서 말하려는 핵심 논지는 현대적 삶의 조건이 강요하는 경험의 빈곤을 타파하고 이야기가 삶을 통찰하고 형성하는 힘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야기꾼」에서는 그런 맥락에서 삶의 지혜를 공유할 수 있게 해주었던 옛이야기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렇지만 벤야민은 그런 옛이야기의 전통을 깨고 새로운 글쓰기를 시도하는 현대적 서사도 적극적으로 평가하는데, 이것은 사물화되고 획일화된 경험의 빈곤을 타파하려는 일관된 문제의식의 확장이라 할 수 있다. 카프카에 대한 벤야민의 해석도 그런 경우에 속한다. 벤야민은 “카프카에게 중요했던 사실들의 세계는 비가시적인 것”이라는 막스 브로트(Max Brod)의 말을 인용하면서 그 비가시적 세계를 표현하는 수단이 “제스처”라고 말한다. (197쪽)

■ 소설주의자로서 바흐친의 소설에 대한 가장 격렬한 찬양은 아마도 소설이 문학을 포함한 문화 발전의 담지자이자 미래가 될 것이라는 단언일지도 모르겠다. 바흐친은 소설의 등장으로 말미암은 다른 장르들의 소설화, 장르들의 경계의 흔들림 등을 지적하면서 이 과정 자체를 일종의 — 바흐친적 의미에서 — 문학의 ‘형성’으로 파악한다. 이 문학의 형성, 문학의 발전과 변화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것이 소설이다. “형성 중에 있는 것만이 형성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본서 211)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소설은 많은 점에서 모든 문학의 미래의 발전을 예견했고 또 예견하고 있다.”(본서 211, 강조는 바흐친) 더 나아가 문학의 형성은 문학의 경계를 건드리고, 다시 이 문학의 경계의 흔들림은 문화 영역의 경계를 흔든다.(271쪽)

■ 임화는 “자꾸만 만연되어 가는 조선소설의 세태소설화의 경향을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라고 질문하고 “세태소설적 묘사가 스스로 규정하는 소설장르상의 한계를 의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조선소설사의 특수성으로 인해 세태소설 혹은 묘사가 의미 있다고 본다. 조선소설사는 동경 문단과는 달리 묘사의 기술을 완성해 보지 못했기에 세태소설을 통해 묘사 기술의 성장을 기대할 수는 있다는 것이다. 세태소설에 대한 이러한 평가는 이식문학사의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비판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조선소설사의 특수성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임화의 글들이 사상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공시적·통시적인 다층적 작업의 결과물이라는 앞선 지적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는 것이기도 하며, 그만큼 임화의 남다름을 보여준다고 할 것이다. (504쪽)


부가 아닌 도덕, 불평등을 보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야바위 게임》출간. 미국 10개 대학 이상에서 10년 이상 교재로 사용되는 최고의 입문서 인문,사회과학



불평등의 심각함은 부의 분배가 아닌 도덕의 문제로 결정된다
《야바위 게임: 불평등은 일상 속에서 어떻게 재생산되는가》출간
ㅡ 미국 10개 대학에서 이상에서
ㅡ 10년 이상 불평등 관련 과목의 교재로 사용되는
ㅡ 불평등 관련 최고의 입문서

불평등의 심각함은 무엇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가 출판하고 미국의 10개 대학 이상에서 10년 이상 불평등 과목의 교재로 사용된 《야바위 게임》이 도입부에서 던지는 질문이다.

대부분은 부의 분배로 심각함을 알 수 있다고 말하겠지만 저자 슈월비는 도덕의 문제로 불평등의 심각함을 말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슈월비는 불평등 구조를 유지하며 도덕과 부의 문제를 일으키는 '있는 자'들의 4가지 기본 법칙을 소개한다.

그 4가지 법칙은 ① 게임을 조작하라!, ② 상상력을 억압하라!, ③ 행동을 제약하라!, ④ 젠더와 인종에 대한 차별을 이용하라!로, 이 법칙들은 '있는 자'들이 불평등 구조를 유지하는 방법이자 사회에 도덕적 문제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1. 게임을 조작하라
사실 누군가가 돈이 많다는 사실로는 불평등이 유지되지 않는다. 첫 번째 법칙인 게임을 조작하라는 법칙은 불평등을 유지하기 위한 법과 같은 규칙을 만들라는 의미로 최저임금, 이민 정책, 무역협정 등을 불평등하게 만들어 다수의 사람이 그를 준수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법을 만들 때 빠져나갈 구멍을 만든다는 것이 이 법칙의 대표적인 예이다.

2. 상상력을 억압하라
두 번째 법칙은 인권운동과 같은 특정 역사를 교과과정에서 삭제하여 사회의 다양함을 모르게 하거나, 이기심 같은 인간의 개성 일부만을 강조하는 것으로 실현된다. 이 법칙은 '인간은 어차피 이기적이야' 등과 같은 특정 논리에 안주하게 만드는 효과를 내어 사고의 변화를 막는다.

3. 행동을 제약하라
세 번째 법칙을 대표하는 것은 책임의 그물로 일탈을 방지하는 것이다. 소속된 조직이 부여한 것을 벗어나려고 시도하면 처벌하거나, 책임을 물어 해고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나, 한 가지 책임을 다른 종류의 책임과 연관지어 사람을 평가하는 것도 좋은 예가 된다.

'가족이나 동료를 생각해서 (일탈) 하지 마'와 같은 표현 등으로 직장에서의 일탈을 가정에 대한 책임감, 동료에 대한 책임감을 버린 것으로 확대하여 옥죄는 것이 책임의 그물에 해당한다.

4. 젠더와 인종에 대한 차별을 이용하라
마지막 법칙인 젠더와 인종에 대한 차별을 이용하라는 변화를 위한 큰 연대를 억제하기 위한 요소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남녀, 이민자와 자국민 등과 같은 구분법은 누군가는 지배하고, 누군가는 더 착취당한다는 논리를 만들어 불평등을 고착화시키기 쉽게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독자들이 불평등의 역사와 불평등이 유지되는 기본 구조를 명확하게 보고 불평등을 넘어설 상상력, 즉 창의적 대안을 떠올릴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저술되었다. 비록 불평등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여 주는 책은 아니지만 불평등의 본질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불평등에 대한 입문서의 역할은 톡톡히 해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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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자세히 보기 :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439332

방탄소년단 SNS에 올라온 방탄고시 지침서 3권, 융의 영혼의 지도/사랑의 기술/데미안 알콩달콩 책소개

방탄소년단
SNS에 올라온
3권의 방탄고시
지침서


2018년 12월 14일.
UN 연설을 통해 세계적인 가수로
인정 받고 있는 방탄소년단
공식 SNS에
"2018 겨울, 영혼과 사랑 그
리고 성장을 이야기하다."란 
문장과 함께 3권의 책이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 SNS에는
이 책들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다만,
방탄소년단이 《데미안》을 읽고
앨범 작업을 했다는 과거의 기록 때문에
새로운 곡에 대한 스포일러다란
예상이 가득할 뿐입니다.


이에 대한 팬들의 반응과

책의 내용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여 주세요.


문예출판사 네이버 포스트 가기

http://naver.me/5GxU6flP




예스24 소설/시/에세이 작가가 선정한 올해의 책 중 최다 추천된 외국 소설은? 알콩달콩 책소개

#예스24
 소설/시/에세이 작가가 선정한

#내_맘대로_올해의_책
 중에서

#최다_추천된_외국_소설은
?


#도리스레싱
 
#19호실로가다

#작가_추천사_읽기


#오지은
 (《이런 나라도 즐겁고 싶다》 저자) 추천사
"삶을 아주 예리한 칼로 자른 후 그 단면을 자세하고 냉정하게 그리고 조금은 따뜻하고 유머있게 바라본 작품."


#영주
 (《며느리 사표》 저자) 추천사
"며느리, 엄마, 아내로서 한순간도 온전한 자신으로 살 수 없었던 여성들에게 '이제 다시 나 자신이 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해준다.


#박산호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저자) 추천사
"엄마, 아내, 주부라는 공들을 끊임없이 저글링하는 여성의 삶을 통렬하게 묘사한 치명적으로 아름다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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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도리스 레싱 단편선 《19호실로 가다》, 《사랑하는 습관》은?
ㅡ 《19호실로 가다》, tvN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소개 소설
ㅡ 《사랑하는 습관》, 수록 작품 모두 국내 초역

한국에 출간된 도리스 레싱의 두 단편집은 1957년에 《사랑하는 습관The Habit of Loving》이라는 한 권의 책으로 처음 출간되었다가, 1994년에 레싱이 직접 쓴 ‘서문’과 함께 《19호실로 가다To Room Nineteen》로 다시 출간된 원서를 번역한 작품입니다.

《19호실로 가다》, 《사랑하는 습관》에 실린 소설들은 도리스 레싱의 특기라 할 수 있는 이성애 관계에서의 사랑을 담담히 그려낸 것으로 유명하며, 가부장제와 이성중심 등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회질서와 사상에 담긴 편견과 위선 그리고 그 편견과 위선에 희생된 사람들의 고통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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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내 맘대로 올해의 책 선정 목록 보기
http://www.yes24.com/campaign/01_Book/2018/1126Bookaward.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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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가기
ㅡ 《19호실로 가다》 : https://goo.gl/TL2gMg

교보문고 낭만서점 특집 소설가 50인 선정 '2018년 올해의 소설' 1~ 4위까지 알콩달콩 책소개

교보문고 낭만서점 특집
소설가 50인 선정
'2018년 올해의 소설'
1~ 4위까지


교보문고와 국내 소설과 50인이 함께 선정한 2018년 올해의 소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2월 긴 겨울밤을 보내기 위한 소설을 찾으신다면, 아래 정보를 참고하여 보세요.
^^



공동1위.
 #최은영, 《내게 무해한 사람》
 #김봉관
, 《여름, 스피드》

공동2위.
 #이기호
,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김금희
, 《경애의 마음》

공동3위.
 #박상영
,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공동4위.
 #도리스_레싱
, 《19호실로 가다》
 #박서련
, 《체공녀 강주룡》
 #손보미
,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
 #천희란
, 《영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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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가 추천한 올해의 소설 전체 보기
http://www.kyobobook.co.kr/prom/2018/book/181129_book2018_book50.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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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호실로 가다》, 본문연재 및 책소개 자세히 보기
http://naver.me/FqkUnO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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